노트북을 켤 때마다 바탕화면이 뜬 뒤에도 한참 동안 마우스가 버벅거리는 일이 자주 있었다. 백신이나 메신저처럼 꼭 필요한 프로그램도 있지만, 예전에 설치해 둔 유틸리티가 부팅할 때마다 같이 실행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작업 관리자에서 시작프로그램을 끄는 방법도 있지만, 레지스트리나 작업 스케줄러 쪽에 등록된 항목은 한눈에 보기 어렵다.
그래서 자동 실행 항목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를 사용해 봤다. 이 프로그램은 윈도우가 켜질 때 같이 실행되는 항목을 찾아 보여주고, 필요 없는 항목은 삭제가 아니라 비활성화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틸리티다. 설치 없이 실행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잠깐 점검하려고 설치 프로그램을 또 깔고 싶지 않을 때 꽤 편하다.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를 설치 대신 실행 파일로 사용한 이유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는 별도 설치 과정 없이 실행 파일을 열어 사용하는 방식이라 부담이 적었다. 압축 파일 형태로 받은 뒤 원하는 폴더에 풀고 실행하면 된다. 보통 이런 프로그램은 관리자 권한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실행할 때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자동 실행 항목은 사용자 계정 영역뿐 아니라 레지스트리, 서비스, 작업 스케줄러 같은 시스템 영역에도 등록될 수 있다. 일반 권한으로 실행하면 일부 항목이 보이지 않거나 변경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실행할 때부터 관리자 권한으로 여는 습관을 들이면 다시 실행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설치형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 후 제어판에서 제거할 필요도 없다. 필요한 때만 실행하고, 더 이상 쓰지 않으면 파일이 들어 있는 폴더를 삭제하면 된다. USB에 넣어 두고 가족 PC나 서브 노트북을 점검할 때도 사용할 수 있어 이동성이 좋다. 다만 회사 PC처럼 보안 정책이 적용된 환경에서는 실행이 차단될 수 있으니 그 경우에는 관리자나 보안 담당자에게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처음 열었을 때 확인한 자동 실행 항목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윈도우 시작 시 실행되는 항목들이 목록으로 정리되어 보인다. 시작프로그램 폴더에 들어간 바로가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레지스트리 등록 항목이나 작업 스케줄러에 연결된 항목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평소에는 어디에 등록되어 있는지 찾기 귀찮았던 프로그램들이 한 화면에 모이니 정리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목록을 볼 때는 프로그램 이름만 보고 바로 끄기보다는, 제조사나 경로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그래픽 드라이버, 터치패드, 오디오 장치, 백신 관련 항목은 이름이 낯설어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예전에 잠깐 사용했던 메신저, 클라우드 동기화 프로그램, 프린터 보조 도구, 업데이트 확인 프로그램은 부팅 때마다 꼭 켜질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내 경우에는 게임 런처, PDF 관련 업데이트 도구, 사용하지 않는 클라우드 보조 프로그램이 자동 실행으로 남아 있었다. 프로그램 자체를 삭제할 정도는 아니지만 매번 켜질 필요는 없어서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에서 비활성화했다. 이렇게 하면 프로그램은 그대로 두고, 윈도우 시작 시 자동으로 뜨는 것만 막을 수 있다.
삭제보다 비활성화를 먼저 해둔 이유
자동 실행 관리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은 무작정 삭제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항목은 이름만 봐서는 용도를 알기 어렵고, 드라이버 보조 기능이나 보안 프로그램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를 쓸 때 편했던 점은 바로 삭제하지 않고 비활성화로 먼저 시험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비활성화는 말 그대로 자동 실행만 잠시 꺼두는 방식이라, 문제가 생기면 다시 활성화하면 된다. 예를 들어 블루투스 장치 관리 프로그램을 껐더니 단축키 표시가 안 나오거나, 오디오 관련 도구를 껐더니 전용 음장 설정이 적용되지 않는 식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삭제해 버렸다면 복구가 번거롭지만, 비활성화 상태라면 다시 켜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사용한 방법은 하루에 여러 항목을 한꺼번에 끄지 않는 것이다. 먼저 확실히 필요 없어 보이는 항목 2~3개만 비활성화하고 재부팅했다. 부팅 후 인터넷, 소리, 키보드 단축키, 프린터, 백신 알림이 정상인지 확인한 다음 다음 항목을 건드렸다.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떤 항목 때문인지 찾기 쉽다.
자동 실행 정리할 때 남겨둔 항목과 꺼둔 항목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에서 모든 자동 실행 항목을 줄이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부팅 속도만 생각하고 필수 항목까지 끄면 오히려 사용 중 불편해진다. 그래서 나는 항목을 대략 세 가지로 나눠서 봤다. 항상 켜져 있어야 하는 항목, 필요할 때만 실행해도 되는 항목, 사용하지 않는 항목이다.
백신, 그래픽 드라이버 보조 프로그램, 터치패드 제어 도구, 노트북 제조사 전원 관리 기능은 대부분 남겼다. 특히 노트북은 밝기 조절, 기능키, 배터리 관리가 제조사 프로그램과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 함부로 끄지 않는 편이 낫다. 데스크톱이라면 사운드 제어판이나 그래픽 설정 도구도 사용 패턴에 따라 남겨둘 수 있다.
반대로 메신저, 게임 런처, 클라우드 동기화, 캡처 프로그램, 자동 업데이트 알림 도구는 꼭 부팅과 동시에 실행될 필요가 없었다. 이런 프로그램은 필요할 때 직접 실행해도 큰 불편이 없다. 특히 게임 런처는 부팅 때 네트워크를 같이 사용하면서 로그인까지 시도하는 경우가 있어 끄고 나니 바탕화면 진입 후 체감 대기 시간이 줄었다.
| 분류 | 처리 방식 | 확인할 점 |
|---|---|---|
| 백신, 보안 프로그램 | 대부분 유지 | 실시간 감시가 꺼지지 않는지 확인 |
| 그래픽, 오디오, 터치패드 | 신중하게 유지 또는 테스트 | 기능키와 장치 설정 동작 확인 |
| 메신저, 게임 런처 | 비활성화 후보 | 필요할 때 수동 실행 가능 여부 확인 |
| 업데이트 알림 도구 | 상황에 따라 비활성화 | 주요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지 확인 |
설정 후 재부팅하면서 확인한 부분
자동 실행 항목을 끈 뒤에는 반드시 재부팅해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로그아웃만으로는 모든 시작 동작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재부팅 후 바탕화면이 뜨는 시간, 작업 표시줄 아이콘이 모두 나타나는 시간, 시작 직후 팬 소음이나 디스크 사용률이 줄었는지를 함께 봤다.
윈도우 작업 관리자도 같이 열어보면 도움이 된다. Ctrl + Shift + Esc를 눌러 작업 관리자를 열고, 시작프로그램 탭에서 남아 있는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에서 꺼둔 항목이 작업 관리자에서도 사용 안 함 상태로 보이는지 비교하면 설정이 적용됐는지 확인하기 쉽다.
팁을 하나 적자면, 끄기 전 목록을 캡처해 두는 것이 좋다. 프로그램 안에서 다시 활성화할 수 있더라도, 어떤 항목을 원래 켜두었는지 기억이 흐려질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찍어도 되고, 윈도우 캡처 도구로 저장해도 된다. 특히 부모님 PC처럼 내가 계속 관리하지 않는 컴퓨터라면 변경 전 상태를 남겨두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사용 중 조심해야 했던 점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는 자동 실행 항목을 보기 쉽게 정리해 주지만, 목록에 보이는 모든 항목의 정체를 설명해 주는 만능 도구는 아니다. 이름이 생소한 항목은 검색해서 확인한 뒤 처리하는 편이 좋다. 파일 경로가 Program Files 아래인지, 윈도우 시스템 폴더인지, 임시 폴더나 알 수 없는 위치인지도 같이 보면 판단에 도움이 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항목이 자동 실행에 등록되어 있다면 단순히 비활성화만 하고 끝내기보다 백신 검사도 같이 해보는 것이 좋다. 자동 실행은 악성코드가 자주 이용하는 등록 위치이기도 해서, 모르는 프로그램이 계속 되살아난다면 원인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로 껐는데 재부팅 후 다시 켜진다면 해당 프로그램 내부 설정에서 시작 시 실행 옵션이 켜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는 클라우드 동기화 프로그램이다. 원드라이브나 구글 드라이브 같은 도구를 꺼두면 부팅은 가벼워지지만, 파일 동기화가 늦게 시작된다. 문서 작업을 여러 PC에서 이어서 하는 사람이라면 자동 실행을 끄는 것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자동 실행 정리는 부팅 속도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내가 실제로 어떤 프로그램을 매일 쓰는지 기준을 잡는 편이 낫다.
작업 관리자와 비교했을 때 느낀 차이
윈도우 기본 작업 관리자에도 시작프로그램 관리 기능이 있다. 간단히 몇 개만 끄는 용도라면 작업 관리자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작업 관리자는 보여주는 항목이 제한적이라, 작업 스케줄러나 일부 레지스트리 등록 항목까지 자세히 확인하려면 다른 메뉴를 따로 열어야 한다.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는 여러 위치에 흩어진 자동 실행 항목을 한곳에서 보는 쪽에 장점이 있다. 시작프로그램 폴더, 레지스트리, 작업 스케줄러, 서비스처럼 등록 위치가 나뉘어 있어도 목록으로 확인할 수 있어 초보자도 접근하기 쉽다. 특히 설치 없이 실행해서 잠깐 점검하고 끝낼 수 있다는 점은 작업 관리자와는 다른 편의성이다.
반대로 윈도우 기본 기능은 시스템에 기본 포함되어 있으니 별도 파일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나는 가볍게 한두 개만 끌 때는 작업 관리자를 쓰고, 부팅이 눈에 띄게 느려졌거나 오래 사용한 PC를 점검할 때는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를 여는 식으로 나눠 사용하고 있다.
부팅 속도보다 좋았던 건 목록이 정리되는 느낌
자동 실행 항목을 몇 개 줄였다고 해서 모든 PC가 갑자기 빠르게 켜지는 것은 아니다. 저장장치가 느리거나 윈도우 업데이트가 밀려 있거나, 백신 검사가 시작되는 시점과 겹치면 체감 차이가 작을 수도 있다. 그래도 불필요한 프로그램이 부팅 때마다 줄줄이 실행되지 않게 만든다는 점은 분명히 도움이 된다.
내 PC에서는 바탕화면이 뜬 직후 작업 표시줄 아이콘이 하나씩 늦게 나타나는 시간이 줄었다. 무엇보다 예전에 설치했다가 거의 쓰지 않던 프로그램들이 자동 실행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컸다.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를 한 번 실행해 목록을 훑어보면, 컴퓨터를 오래 쓰면서 쌓인 흔적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요즘은 새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자동 실행 옵션이 켜졌는지도 같이 확인한다. 프로그램 설치 화면에서 Windows 시작 시 자동 실행, 부팅 시 실행, 시스템 시작과 함께 실행 같은 문구가 보이면 필요할 때만 체크한다. 그래도 놓친 항목이 생기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스타트클리너(StartCleaner)를 열어 목록만 확인해도 관리가 훨씬 편해졌다.
가장 자주 쓰게 된 기능은 역시 삭제가 아닌 비활성화였다. 마음에 걸리는 항목을 잠시 꺼보고 재부팅 후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두는 방식이 부담이 적었다. 다만 이름을 모르는 항목까지 한꺼번에 끄면 원인 찾기가 어려워서, 자동 실행 정리는 조금씩 바꿔가며 확인하는 쪽이 내 사용 환경에는 더 잘 맞았다.